[앵커]
다음 달 열리는 경북 상주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국보급 문화재인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출마했는데요,
이 사람은 상주본의 가치가 1조 원이라는 문화재청의 감정서를 근거로 재산을 1조 원 넘게 등록하려다가 선관위의 이의제기로 포기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국회의원 재선거.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 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배 씨는 후보자 등록 과정에 자신의 재산을 1조4800만 원으로 신고하려 했습니다.
지난 2011년 문화재청이 '1조 원 이상'이라고 명시한 상주본의 감정평가서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배 씨가 상주본의 실물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배익기 /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 재산신고에 골동품 칸이 있길래 1조 원 이상으로 하면 되겠다고 하니까 실물이 없으면 허위사실 유포가 된다면서 안된다고 해서 그걸로 싸울 수도 없고 해서 신고를 안 한 겁니다.]
결국, 배 씨는 부동산과 예금 등 4천800만 원만 신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결정한 사안이니 나중에 신고누락으로 문제가 되진 않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의미, 사용법을 기록한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하지만 배 씨가 소유권과 관련된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보관 장소를 함구해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2015년 배 씨의 집에 불이 나면서 소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문화재 관계자들은 배 씨가 선관위에 상주본을 신고하려 한 만큼 일단 불에 타 없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선거 과정에서 상주본의 행방이 알려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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