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았던 소비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그 사이 산업생산은 다시 감소세로 반전했습니다.
소비와 생산 지표가 크게 엇갈려 경기 회복세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월 소매 판매가 한 달 전인 1월보다 3.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다가 넉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면세점 판매는 9.5% 늘어난 1조5천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응해 물량을 대거 확보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2월 산업생산은 1월보다 0.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했다가 넉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반전된 것입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은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줄면서 산업생산이 감소했습니다.
2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생산이 줄면서 1월보다 3.4% 감소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10.6%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8.9% 감소해 지난해 7월 9.9%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안형준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부문별로 혼조세가 있는 가운데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에 비하여 다소 증가 폭은 줄어들었지만 4개월 연속 상승해서 소폭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비와 생산 지표가 엇갈리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기 회복세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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