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창준 의원 이후 19년 만에 미국 연방 하원에 한인 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인 2세 로버트 안 후보가 24명 후보 가운데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민 역사도 길어지고 사회 참여도 많아졌지만 연방 의회에 목소리가 거의 없었던 재미 한인 사회.
41세의 한인 2세 변호사 로버트 안 후보가 새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무려 24명의 후보가 출마한 LA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2위를 차지해, 1위인 히스패닉계 후보와 6월 6일 결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로버트 안 / 美 연방하원 의원 후보 : 내일부터는 진짜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예비 선거 때보다 우리가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랑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리라 믿습니다.]
해당 선거구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초반에 안 후보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궐선거라 투표율이 낮은 데다, 한인들의 단합 열기가 선거 기간 중에 돌풍으로 몰아치면서 막판에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이봉수 / 한인 유권자 : (로버트 안 후보가 유세에서) 열성적으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시고 한인 타운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돼 있는 후보여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안 후보에게 크게 불리한 선관위의 결정적인 오류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입니다.
LA 카운티 선관위가 유권자들에게 보낸 공식 선거 안내문입니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기호가 엉터리로 잘못 적혀있습니다.
29번인 안 후보의 기호를 30번으로 틀리게 기재해 우편투표에 결정적인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갖가지 불리한 여건을 뚫고 연방하원의 마지막 관문에 선 젊은 한인 후보.
미국 내 한인 사회의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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