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탄불의 한인 레코드숍을 공격한 터키인 3명이 이스탄불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시고 있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인 이 모 씨가 운영하는 레코드숍.

갑자기 현지인 남성 10여 명이 고성을 지르며 들어오더니 손님들을 폭행하고 가게 안의 기물을 파손하기 시작합니다.

[난동 피운 현지인 :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셔? 너희 부끄럽지도 않아? 이곳을 다 불태워 버리겠어.]

난동을 피운 터키인들은 이스탄불 경찰에 곧 검거됐습니다.

한인 이 모 씨 등 여러 명이 폭행을 당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우발적으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격을 당한 가게 안에서는 영국 유명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새 앨범 출시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금방 수습됐지만 우리 공관과 한인회는 한때 크게 긴장했습니다.

최근 레코드숍 인근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반정부 성격도 있어 자칫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거나 사건의 파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총영사관은 이슬람교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는 외부에 드러난 곳에서 주류를 판매하거나 소비하지 말 것을 교민들에게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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