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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3명 살해 피의자 검거..."돈 노리고 범행"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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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1일 필리핀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한국인 남성이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한국에서 다단계 투자 사기를 벌이고 도주한 피살자들의 돈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한 달여 전, 필리핀 농촌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3명이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또 다른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고요?

[기자]
경찰청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17일) 오전 11시, 우리 시각으로 정오쯤 필리핀 마닐라시 인근 콘도에서 한국인 38살 박 모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11일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이민청 등 필리핀 당국과 한국에서 파견된 우리 경찰은 박 씨를 살해 피의자로 보고 추적했습니다.

박 씨가 한국에서 150억 원대 다단계 투자사기를 벌인 뒤 도주한 피살자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과 중고차 매매업 등을 하던 박 씨는 제3의 인물을 통해 숨진 한국인들이 도피처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박 씨는 숨진 피해자들에게 필리핀 내 도피처를 마련해주고, 같은 곳에서 2개월가량 함께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에게 필리핀 앙헬레스에 있는 카지노에 우리 돈 7억 원을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숨진 채 발견되기 직전인 지난달 10일 밤 9시쯤.

박 씨는 이들 3명과 함께 필리핀 내 도피처에서 함께 나갔고, 이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숨진 한국인들이 카지노에 투자한 7억 원을 빼돌리고 자신의 차량은 처분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주거지에서 숨진 한국인들을 묶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테이프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씨 혼자 한국인 3명을 살해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범행에 가담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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