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가 미국 소비자와의 차별 논란이 일었던 국내 세타2 GDI 엔진 장착 차량 17만여 대를 결국,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감독 당국이 엔진 결함을 확인하고 강제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에 자체적으로 수리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리콜을 결정한 차량은 5개 차종 17만 천여 대입니다.

지난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 GDi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입니다.

그랜저 HG가 11만 3천 대로 가장 많고, YF 쏘나타와 K7, K5, 스포티지 등 다른 주력 차종도 포함됐습니다.

엔진 결함으로 소음과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고성우 /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 : 이번 리콜은 (엔진 내) 금속 이물질로 인해서 주행 중 '시동 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확인돼 현대자동차에서 자발적으로 리콜한 사안입니다.]

뒤늦게 결함 엔진을 교체해주기로 했지만,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은 여전합니다.

미국에선 이미 지난 2015년 같은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를 리콜했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시점을 놓고도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스스로 리콜을 하지 않았으면 정부의 강제 리콜 명령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 자발적 리콜은 아니죠.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사건 터질 때는 이물질로 인해서 그런 거지, 자동차 엔진의 결함은 아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차들은 리콜할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현대·기아차는 세타2 GDI 엔진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가공 공정의 문제로 현재는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리콜 차량에 대한 새 엔진 교체는 다음 달 22일부터 무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진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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