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일본 나리타 공항을 거쳐 하와이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엔진 점화장치에 문제가 생긴 건데 발이 묶인 승객 2백여 명은 공항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일본 나리타 공항, 항공사 접수대에 승객들이 몰려가 거세게 항의합니다.
어제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나리타를 거쳐 하와이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취소된 겁니다.
승객 2백여 명은 모두 꼼짝없이 공항에서 담요를 덮고 밤을 지샜습니다.
[김일태 / 여객기 탑승객 : 저희 같은 경우는 휴가로 가는 건데, 호텔, 렌터카, 일정 등 여러 가지가 다 문제가 된 상황이고요.]
문제가 된 부분은 엔진 점화장치인 '제너레이터'.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이 부분에 결함이 생겼다는 경고가 떴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그런 메시지가 떠서 되돌아와서 운항 불가 사항이다 라고 하는 것까지만 해서 그 뒤 후속 조치를 취하는 중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말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여객기 왼쪽 엔진에 불이 나, 승객 3백여 명이 긴급 탈출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벌써 수차례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 전에도 승객 240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에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려던 항공기가 역시 엔진 결함으로 7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또 지난달 3일에는 제주로 가려던 항공기의 전기 계통에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본 승객들은 대한항공 측이 기체결함의 경우 천재지변처럼 보상 예외사항이라고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행기가 뜰 수 없었다는 얘기인데, 과연 출발 전 정비 불량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YTN 염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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