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웃에 사는 8살 초등학생을 유인해 숨지게 한 10대 소녀가, 또 다른 10대 소녀에게 시신 일부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잔혹한 영상을 다루는 SNS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두 소녀는 시신이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태연히 군것질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17살 김 모 양은 범행 직후 시신 일부를 두 살 위의 지인 A 양에게 건넸습니다.
훼손한 시신 일부를 비닐로 싼 뒤 종이봉투에 넣어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서 A 양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소녀는 이 봉투를 들고, 태연하게 군것질을 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3시간가량을 함께 했습니다.
아파트 물탱크 위에 시신을 유기한 김 양은 검거 이후 시신 일부가 없다는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A 양에게 전달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A 양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 : 건네받은 종이봉투를 단지 선물로만 알았고, 사체인 줄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두 10대 소녀는 잔혹한 살인 등을 다룬 영상물, 이른바 '고어물'을 주제로 한 SNS 대화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알게 된 이후, 온라인 채팅과 통화는 물론, 서너 차례 직접 만나 친분을 쌓았습니다.
A 양은 초등생 살해 과정에 직접 가담한 사실은 없지만, 김 양과 살인, 엽기, 판타지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양에 대해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기된 시신 일부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양이 유괴살해범 10대 소녀와 미리 범행을 공모했는지, 혹은 범행을 시켰는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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