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이 내일 대우조선 처리 방안에 대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막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단기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늘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가 100%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연금이 내일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과 관련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막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신중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국민연금이 제안한 대우조선에 대한 재실사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를 3개월 연기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동걸 회장의 발언이 알려진 후 국민연금 관계자도 아직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막판에 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막판 협상에 성공한다면 대우조선은 이른바 P-플랜, 즉 회생을 전제로 한 단기 법정관리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결렬된다면 국민연금은 내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23일 채권단이 발표한 자율적 구조조정안에 반대하겠다고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대우조선은 회사채 만기일인 21일 이전까지 P-플랜에 들어가면서 대선을 앞두고 사회 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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