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단원고가 있는 안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3주기 추모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광장에 다시 촛불이 켜졌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든 촛불로 광장 전체가 노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열린 마무리 촛불집회 이후 3주 만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모두 모였습니다.

"아홉분의 미수습자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했고, '촛불' 가수들도 무대에 올라 추모의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이승환 / 가수 : 관련자들이 처벌받아서 저희 모두가 기꺼이 온전한 그리움으로 그분들의 넋을 어루만져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모객 발길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안산 합동분향소와 4·16 기억교실에도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추모제인 '기억식'도 열릴 예정입니다.

또 진도 팽목항을 포함해 대구와 광주 등 주요 도시마다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어 노란 물결이 전국을 덮을 전망입니다.

부활절을 맞은 전국 성당과 교회에선 희생자 추모를 위한 미사와 예배가 이어집니다.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 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미수습자 가족의 요청으로 별도 행사는 열리지 않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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