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이준한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앵커]
대선 후보 2차토론에서 거론이 된 주적이라는 개념을 놓고 정치권 내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이 회고록에 등장한 쪽지까지 등장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이준한 인천대 교수와 함께 대선 정국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주적 공방에 대해서 짚어보죠. 지난 2차 TV토론 때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 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북한이 우리 주적입니까, 북한이 우리 주적입니까, 주적?]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아직 대통령 안 되셨으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대통령이 될 사람이죠.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될 사람이에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대통령 되시기 전에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우리 주적이다, 이렇게 나오는데...]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방부로서는 할 일이죠. 그러나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이 논쟁 이후 송민순 전 장관이 오늘 또 회고록까지도 공개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복잡하게 얽혀지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쉽게 설명해 주시죠. 주적이라는 게 뭡니까, 주적. 우리의 적이라는 거죠?

[인터뷰]
우리의 군이 누구를 가상 적으로 상정하고 있냐 해 가지고 그동안 과거에 우리 국방백서에 북한군 또는 북한을 주적으로 한다라고 했었는데요. 김대중 정부 말기 때부터 양국 정상회담까지 하고 했었는데 이것을 주적으로 설정해놓고 과연 서로 상호 간에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해 가지고 논의가 돼다가 노무현 정부 때 주적이라는 부분을 삭제를 했습니다.

삭제를 했는데 이후에 지난 2010년인가요, 이명박 정부 들어서 다시 복귀를 하면서 주적이라는 용어는 안 쓰고 대신 적으로 바꾸긴 했습니다. 결국은 주적이랑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적으로 바꿨고요.

한정해서 북한 일반으로 얘기하기보다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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