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멈췄던 심장 다시 뛰게 한 '시민 영웅들'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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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거리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이 시민들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들과 이를 도운 소방본부의 영상통화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행용 가방을 끌고 길을 걷던 한 남성이 갑자기 정면으로 쓰러집니다.

놀란 시민들이 남성 주변으로 하나둘 모여듭니다.

[정강훈 / 최초 신고자 : 이 아저씨가 눈이 하얗게 흰자가 보이고 피를 토하더라고요.]

머뭇거리는 것도 잠시, 한 시민이 남성의 의식을 확인하더니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이종현 / 심폐소생술 처치 시민 : 팔다리가 꼬여서 한쪽 팔은 몸 안쪽으로 들어갔고요. 머리로 쓰러진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다른 시민이 119에 신고하자 소방 상황실과 영상통화로 원격 응급처치가 시작됩니다.

[김미영 / 서울종합방재센터 119 상황 요원 : 제 속도에 맞춰서 가슴 압박해주세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피투성이가 된 남성의 얼굴을 닦고, 시민 두 명이 번갈아가며 응급처치하는 사이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이후로도 3번의 전기충격과 정맥주사 처치가 이어집니다.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최영석 / 서울 노원소방서 소방장 : 초기 신고도 빨랐고 주위에 있던 시민이 적절한 흉부 압박을 해서 소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정지 환자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4분, 이후에는 심장이 회복되더라도 뇌사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55살 김용호 씨는 시민들과 구급대원의 손길 덕에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김용호 / 구급이송 환자 : 그 사람 덕분에 저는 새 삶을 찾았고요. 그 사람이 모른 척하고 갔으면 저는 지금 여기 없겠죠. 땅속에 있겠죠. 엄청나게 고맙죠.]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발 빠르게 도움을 준 따뜻한 시민들의 관심이 두 남매와 아내를 둔 듬직한 가장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습니다.

YTN 김영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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