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설치 도중 강제 철거된 소녀상이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건립됐습니다.
소녀상 설치 불허 방침을 내세워 비난에 휩싸였던 부산 동구청은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녀상을 들어 올린 지게차가 인도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습니다.
겨울바람을 걱정한 시민은 소녀상의 목에 목도리를 감았습니다.
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이 되던 날,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설치 도중 철거된 소녀상이 이틀 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일본영사관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이틀 전 소녀상이 부산 동구청 공무원들에게 철거되자 시민들은 행동에 나섰습니다.
구청에는 비난 전화가 쏟아져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고, 홈페이지도 먹통이 됐습니다.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구청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야적장에 보관 중이던 소녀상을 시민단체에 돌려줬습니다.
[김미진 /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장 : 분노한 시민들이 부산 동구청의 모든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하고, 저희한테 힘을 보태주셨기 때문에 소녀상을 다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소녀상은 5천 명이 넘는 시민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제작됐습니다.
소녀상 한쪽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소녀상의 의미를 설명하는 글이 새겨졌습니다.
소녀상이 일본 공관 앞에 설치된 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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