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을 대비하는 4월과 5월은 유통업체로서는 그야말로 '특수'를 누리는 기간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오히려 백화점 매출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자, 주요 공원은 평소 주말보다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외출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을 찾는 쇼핑객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경기와 인천, 강원 등 전국 12개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던 어제(6일) 한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5% 정도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경보 내용을 접하면서 쇼핑이나 나들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가까이 줄었는데, 미세먼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백화점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현식 / 롯데백화점 홍보팀 : 좀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세먼지까지 심해, 소비자들이 야외 출입을 꺼리면서 4월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편입니다.]
다만, 상품군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매출 비중이 큰 패션 부분의 판매는 감소한 반면, 미세먼지로 인기가 높아진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를 포함한 가전 상품군은 30% 안팎 뛰어 '나홀로 특수'를 누렸습니다.
환경 당국 등은 대기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연간 10조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 위축 영향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달 한 달 동안 다양한 판매촉진과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 심리를 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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