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산림을 태우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벌채한 뒤 산에 쌓아둔 나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이번 산불을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 축구장 460개 가까운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릉·삼척 산불.
산등성이 곳곳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벌채한 뒤 군데군데 모아둔 나무들이 불쏘시개가 된 겁니다.
[김철래 / 강릉시 부시장 : 정상에 있는 불길을 잡으려고 했거든요. 불가능해요. 왜? 벌채목 쌓아 놓은 데는 완전 용광로 같아서 (물을 뿌려도) 튀어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 나무가 잘 자라도록 솎아베기한 현장입니다.
솎아베기한 나무들이 장작더미처럼 산비탈에 줄줄이 쌓여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듯 베어낸 나무들이 이렇게 바싹 메말랐습니다.
이런 나무들이 곳곳에 쌓인 이 산은 거대한 화약고나 다름없습니다.
나무를 베어내고 산에 그대로 두는 이유는 운반비 등을 고려하면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차가 들어가야 하는데, 길이 없으니까 그만큼 비용이 드는 거죠.]
베어낸 나무를 치우지 않아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도 없습니다.
벌채한 뒤 산에 버려둔 나무는 지난해에만 15톤 화물차 17만대 분량, 10그루 가운데 3그루꼴로 방치되는 벌채목이 대형 산불을 키우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511041434777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