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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최순실과 재판 분리" 요청...공모 선 긋기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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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두 번째 재판 준비절차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와 사건을 분리해서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재판부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시작부터 최순실 씨와의 공모 관계에 선을 그었습니다.

최 씨와 함께 삼성 등으로부터 592억 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하고 요구했다는 혐의 등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판에 넘긴 최순실 씨의 뇌물 사건을 자신과 따로 재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진행 중인 최 씨 사건과 병합하면 방어권도 침해될 뿐 아니라, 재판부가 유죄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검찰과 특검의 기소는 별개로 취급해야 해서 최 씨 재판에서 이뤄진 증인신문이 박 전 대통령에게도 효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병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두 사람의 공소사실과 증인이 완전히 일치하고, 특검과 검찰 사건을 병합한 판례도 있어서 사건을 합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겁니다.

만일 병합 심리가 최종 결정되면 오는 23일 첫 정식재판부터 증인신문이 시작되고, 재판은 일주일에 세 차례씩 강행군으로 진행됩니다.

또,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인 만큼 국민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재판 촬영 허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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