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주요국 특사들이 잇달아 해외로 출국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미국과 일본 특사가 먼저 파견됐는데요.
내일은 중국 특사가, 러시아와 EU·독일 특사도 곧 출국합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희상 일본 특사는 주요국 특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국했습니다.
출국에 앞서 문 특사는, 한국과 일본 정상이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 등을 논의하는 '셔틀 외교' 복원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거리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곧장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국민의 뜻이 어떠한지는 꼭 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 / 일본 특사 : 특사로 가서 재협상하자고 하는 건 너무 과잉행동 아닌가요. 특사는 특사일 뿐이에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뜻이 이렇다는 말씀은 전해야겠죠.]
뒤이어 홍석현 특사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홍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미국과 공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국회 비준 동의를 주장했던 후보 시절과는 입장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폭을 넓혀 놓았습니다.
[홍석현 / 미국 특사 : 미국과 어떤 생각의 차이라기보다는, 국내에서의 (사드 배치) 절차 문제를 언급하신 것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데에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먼저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내일(18일)은 이해찬 전 총리가 이끄는 특사단이 중국으로 떠나고, 러시아 특사와 유럽 특사도 현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곧 떠날 예정입니다.
새 정부의 외교 특사들이 본격적으로 주요국에 파견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며 무너졌던 정상 외교를 복원하는 데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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