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 추진 잠수함은 대표적인 수중 킬체인 수단입니다.
유사시 북한 잠수함을 출항 단계에서부터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시절 핵 추진 잠수함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관건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바꿀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 추진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은밀하게 물속에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승조원이 탑승한 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최장 기록은 지난 1985년 겨울 중국 핵잠수함 '창정 3호'가 세운 90일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미 해군이 보유했던 84일을 깬 세계 신기록이었습니다.
핵 잠수함의 또 다른 장점은 속도입니다.
핵 잠수함이 KTX 열차라면 디젤 잠수함은 완행열차에 종종 비유합니다.
현재 핵잠수함을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입니다.
향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핵잠수함은 핵을 동력으로 하는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인 SSN(Submersible Ship-Nuclear powered)을 말합니다.
핵 추진에 핵무기까지 탑재하는 전략 원자력 잠수함으로 불리는 SSBN(Ship Subnersible Ballistic missile-Nuclear)과는 다른 무기체계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주적인 방위 역량을 갖추는 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 민주당 대선 후보 : 이제는 핵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논의하겠습니다.]
지난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해 핵연료를 조달할 수 있지만, '평화적 이용'이라는 단서가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잠수함 자체가 은밀성을 갖춘 대표적인 공격형 무기체계라는 점에서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국의 핵 잠수함 보유가 자칫 일본의 핵 잠수함 보유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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