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호 / 연세대 객원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돼 울려퍼지면서 행사의 규모는 물론이고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합창과 제창 사이. 오늘은 다같이 불렀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오늘은 다같이 불렀습니다. 합창과 제창 사이. 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놓고 이렇게 논란이 길어지는 건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나와 계신데요. 오늘은 제창을 한 거죠?
[인터뷰]
네. 제창은 다같이 부르는 것이고 합창은 부르고 싶은 사람만 부르고 그런 형식의 차이가 있는데 그냥 일반 국민들은 그 차이가 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국가의 임무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의견과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보수건 큰 정부를 주장하는 진보건 분명한 게 하나 있거든요.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뭐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세금을 납부를 해야 되는 납세의 의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5.18이라는 건 뭐냐, 김영삼 정권 당시에 1997년에 대법원 확장 판결이 나온 게 있어요. 그 광주 시민들의 저항 행위는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헌정 수호를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 그리고 그것을 진압한 그 당시 신군부의 행위는 오히려 헌정질서를 파괴한 큰 내란죄였다. 그래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무기징역, 대법원 확장판결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이런 기록이 다 있다면 그러면 광주의 아픔은 이게 단지 진보의 것만이 돼서도 안 되고 보수의 것만이 돼서도 안 되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 돼야 되니까 불필요한 그간의 합창, 제창 논란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첫 5.18 기념식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고요. 그동안은 주먹을 쥐면서 부르기도 했는데 오늘은 손을 잡고 불렀어요.
[인터뷰]
손에 손 잡고, 그래서 아마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 같아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이 되니까 어찌 보면 조금 노래 자체가 격상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이게 참 불필요한, 비생산적인 논란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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