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일 보행길로 태어난 서울역 고가, 새 이름은 서울로 7017이죠.
개장일에만 15만 명 넘는 시민들이 몰리며 '걷는 도시', '보행 친화 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는데요.
하지만 장애인 등 이른바 보행 약자들에게는 그다지 걷기 쉬운 길이 아닙니다.
홍주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장애인 문애린 씨가 서울로 7017에 오릅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조심조심, 인파를 헤쳐나갑니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화분을 이리저리 피하는 게 일입니다.
고가 가장자리에서 전망을 즐기고 사진도 찍고 싶지만, 난간과 화분 사이 폭이 너무 좁습니다.
[문애린 / 시민단체 활동가 : 혼자서 들어오는 것도 어렵고, 둘이서, 친구랑 아니면 가족이랑 같이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정말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구경을 마치고 서울로 7017을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아까 타고 올라온 엘리베이터가 그새 고장 난 겁니다.
점자 블록이 진출입로에만 깔린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박양숙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 시각장애인이 불편함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개선 방안을 강구해서 불편함을 줄여나갈 수 있게 되면 시민 전부, 장애인들과 함께 보행 약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고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설계자의 애초 계획보다 화분 숫자를 줄인 거라며, 더 없애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점자 블록을 전체 구간에 설치할 수는 없다면서, 시각장애인은 자원 봉사자가 1대 1로 안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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