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에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그동안 이 사실을 새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이 충격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국내에 반입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발사대가 모두 6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이미 경북 성주 부지에 설치됐던 2기 이외에, 비공개로 4기가 추가 반입돼 군 기지에 보관 중이라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 차에 이 사실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처음 보고받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발사대 4기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 할 것을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게 지시했습니다.]

먼저 발사대 4기가 국내에 추가 반입된 경위와 함께 누구의 결정으로 진행됐는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 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방부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드 추가 배치 사실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는지 여부입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 했는지도 진상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지난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업무보고를 할 때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지난 25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사드 추가 배치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가 국방부의 가장 핵심적인 안보 현안이란 점에서 보고 누락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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