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4번째 정식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 씨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덴마크를 떠나서 내일 인천공항으로 강제 송환됩니다.
법조팀 김승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재판, 점심시간을 넘겨서까지 재판이 진행됐는데요.
오후에도 계속되는 거죠?
[기자]
오늘 재판에서는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된 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2시 10분부터(조금 전부터) 안계명 마사회 남부권역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됩니다.
오전에는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에 대한 신문이 열렸는데요.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승마계에서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최 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고,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아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 변호인단은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면서 박 전무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늦게까지 재판이 이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졸기도 했는데, 오늘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이곳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올림머리에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는데요.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최순실 씨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 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어제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길게 늘어지자 20분간 꾸벅꾸벅 졸기도 했지만, 아직 그런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내일 오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떤 경로로 정 씨가 입국하게 되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법무부는 정 씨를 데려오기 위해서 여성 수사관 한 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차은택 씨 모습 기억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차 씨는 자진 입국한 거고, 정 씨는 강제로 송환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 씨는 법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4시 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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