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인 출석을 거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오늘 오후 덴마크에서 출발해 내일 우리나라로 강제송환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조금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박영수 특검팀의 신청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에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현행법은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구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앞서 '비선 진료 방조'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거듭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불출석 신고서에서 자신의 재판 준비를 이유로 재판부에 서면 조사로 대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내일 오후 4시 이 전 경호관 재판에 데려올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부터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도, 조금 전 끝났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7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재판부가 마지막으로 증거조사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최순실 씨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면서 입을 열었는데요.
특히 딸 정유라 씨가 걸려 있는 문제라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내일 들어오는 딸에게 특검이 진실을 밝혀주고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최 씨의 딸 정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마사회 관계자 2명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앞서 오전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영 전 마사회 부회장은 지난 2014년에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승마계에서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증언했는데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최순실 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고,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아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 변호인단은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면서 박 전무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 내내 40년 지기인 최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지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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