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오는 12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재판에 가지 않는 게 자신을 방어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사실상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대 비리와 삼성 뇌물 사건에 연루돼 국정농단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으로 지목된 정유라 씨.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삼성 승마 특혜를 특별 지원이라고 생각 안 했나요?)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지 한 달째.
검찰은 정 씨에게 두 번이나 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이후 이어진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도, 여전히 모르쇠 전략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씨가 오는 12일 오후 2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직원들의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 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 검찰 측이 삼성 측 변호인에게 조서가 오래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며 빠른 소환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 측 변호인들도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만일 정 씨가 출석한다면 특검은 삼성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 합병을 청탁한 대가로 승마를 지원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 자신의 형사 사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증인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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