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못하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숙제는 첫 내각 구성입니다.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등 검증 논란 속에 출범 한 달이 지나도록 장관 후보자 지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을 발표하며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협치 행정, 또 탕평 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낙연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위장 전입 문제로 국회 인준마저 불투명해졌고 청와대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임명했지만 일부 장관 후보자들은 야당의 거센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역대 고위공직자 장관 후보자 중에서 이렇게 실정법 위반 논란이 있었던 후보는 굉장히 찾기 어렵지 않았나…]
여기에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2명이 잇따라 중도하차 하면서 검증 시스템의 허점이 노출됐습니다.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검증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달 30일 이후 단 한 명의 장관 후보자도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18개 부 가운데 6개 부의 장관 후보자만 지명하고 인선이 시급한 부의 경우 차관 인사를 먼저 내서 실무를 챙기게 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새 정부는 철저하게 인사 검증을 하고 있고, 그런 것 때문에 좀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혁의 동력이 가장 클 때가 집권 초기입니다.
새 정부가 검증의 문턱에 걸려 첫 내각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이 개혁의 골든타임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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