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구속으로 탄력으로 받을 것으로 보였던 국정농단 수사는 영장 기각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정 씨의 전남편과 덴마크에서 귀국한 마필 관리사· 보모 등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 도피 생활 끝에 국내로 송환됐지만, 다시 자유의 몸이 된 정유라 씨.
[정유라 / 최순실 씨의 딸(지난 3일) : (영장 기각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세요?) 아니요. 그렇진 않고요. (검찰이 재청구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럼 제 억울함을 다시 설명해야죠.]
검찰은 기존 혐의에 대한 보강만으로는 영장 재청구가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혐의 적용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마필 관리사 이 모 씨와 전남편 신 주평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 씨의 도피 자금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다만 이 씨와 함께 입국한 정 씨의 아들이 영장 재청구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 모 씨 / 정유라 씨 아들 보모(지난 7일) : (한국에선 어디에서 거주하시나요?) …….]
정 씨 측이 어린 아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강조하며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반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대 학사 비리와 삼성의 승마 특혜 등 정 씨가 연루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상황에서 구속 수사를 통해 정 씨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려던 검찰로써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 셈입니다.
정 씨에 대한 영장 기각과 어린 아들의 귀국으로 구속 수사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검찰이 어떤 카드로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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