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여파로 어제 한때 파행됐다가 오후부터 시작된 현역 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 3명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현역 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끝으로 인사청문회 정국 2라운드가 마무리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원 신분을 잠시 내려놓고 인사청문 검증대에 올랐던 장관 후보자들이 다소 지친 모습으로 청문회장을 빠져나옵니다.

가장 먼저 청문회를 마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추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자리만 바뀌지 큰 차이가 있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입장이 바뀌니까 보는 시야도 달라지고 생각과 말도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하기 때문에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차례로 나와 자신의 삶과 부족한 부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부겸 /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도 송곳 같은 잣대를 들이대니 저도 오해받을 부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나오네요.]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저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고 성찰하는 그런 시간…. 살면서 빈틈없이 하나라도 다 챙겨야 하는데 놓치는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후폭풍에 따른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어제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됐던 인사청문회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앞선 청문회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현역 의원 가운데 마지막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에 대한 김 후보자의 진단과 대응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서 부동산 대책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국토·교통 관련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야권이 날카로운 정책 역량 검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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