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천히 지나가는 차량 바퀴에 발을 슬쩍 집어넣어 다친 것처럼 속여 수십 차례 돈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수리비가 비싼 외제 차를 몰고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챙겨 온 사기범도 적발됐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찻길 사이로 한 남성이 걸어옵니다.
[피해자 : (쿵) 어머 뭐야? 툭 치고 갔나?]
차 뒷바퀴로 발을 들이밀더니 이내 바닥에 쓰러져서는 데굴데굴 구릅니다.
부상을 당했다고 속여 합의금을 챙기는 이른바 '발목치기' 수법입니다.
45살 이 모 씨가 지난 2010년부터 7년여 동안 저지른 이런 사기는 경찰에 확인된 것만 50여 차례.
20여만 원의 합의금을 타낸 건 두 번뿐이지만, 경찰 신고하지 않는 대신 파스나 붙이겠다며 몇만 원씩 뜯어간 것도 수십 차례입니다.
[최정옥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보통 하루에 하면 한 서너 번씩 해요. 술값 벌기 위해서 지나가는 차에 무작위로 가서….]
이번에는 우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던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운전자가 그대로 들이받아 버립니다.
[피의 차량 동승자 : 얘네 뭐야? 어머!]
사고를 낸 45살 서 모 씨는 피해자인 척 블랙박스를 바로 보험사 직원에게 넘기는 대범함까지 보였습니다.
5백만 원짜리 낡은 외제 차를 몰며 보험사기를 벌였습니다.
외제 차는 수리비가 비싸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렇게 지난 2015년 10월부터 1년 반 동안 챙긴 보험금만 1억2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상재 /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교도소에서 출소해서 일정한 직업이 없어서 교도소에서 같이 수감생활했던 지인한테 보험 사기 하는 방법을 배워서….]
경찰은 상습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로 서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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