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금 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유엔 대사는 북한의 ICBM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입장 차를 확인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는데요, 미국 유엔 대사가 강력한 대북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가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부터 5시 15분까지 진행됐는데요.

오늘 회의가 공개로 열려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입장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만약 북한과 무역 거래를 하는 나라는 미국과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거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또 미국이 가진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야 한다면 그것을 사용하겠다며 대북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달 순회의장국인 중국의 류제이 대사는 먼저 군사적인 옵션 가능성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뿐 아니라 한미 군사 훈련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현재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미국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지금까지 제재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며 대북 추가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는 추가 발언 기회를 얻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느냐며 제재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미국의 추가 대북 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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