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와 관련해 해당 버스회사의 운전기사들이 하루 17시간 넘게 운전하고 휴식시간은 고작 1시간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기사 역시 평소에 거의 쉬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업체 측이 법정 휴식시간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과실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YTN이 입수한 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 업체 운전기사 A 씨의 하루 운행 기록입니다.
아침 7시 25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꼬박 17시간이 넘게 운전대를 잡았는데, 운행 중간 쉬는 시간은 기름 넣고 밥 먹는 걸 모두 더해도 1시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18시간 넘게 일하고 다음 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51살 김 모 씨처럼 중노동이 일상이라는 겁니다.
[사고 버스 업체 소속 운전기사 : (이렇게 일해도) 8시간 휴게 시간 보장받는 사람들은 비율로 따지면 10%도 안 될 거예요.]
법에서 정한 쉬는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경찰도 사고 업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속도제한장치 해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버스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인데 이어, 사고 버스 기사인 김 씨도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모 씨 / 사고 버스 운전기사 : (잠을) 잔 건 한 5~6시간밖에 안 됩니다. (그게 지난주만 그런 건가요.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네, 대부분 돌아가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일 과중한 일정이 이어지다 보니 사실상 법이 정한 8시간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경찰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권남기[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712223529532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