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국회가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여당은 야당을 상대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 3당은 두 후보자가 모두 부적격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을 2~3일 늦추고 여야 협상의 시간을 마련했지만, 상황이 달라질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을 포기한다는 절충안에 대해 여야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내지도부와 중진 의원들까지 모두 나서 설득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보자 한 명을 포기하는 대신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심사에 협조해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정부의 출발도 막고 본인들한테 다 안 맞는다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국민의 민생인 추경까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하지만 야당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두 후보자 모두 '절대 불가'라는 당론을 거듭 강조했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만과 독선, 독주에서 (문제가) 빚어진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원만한 정국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노력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우원식 원내대표가) 뭔가 진정성을 갖고 만나려는 게 아니라 맨날 나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이려고 하니까 질렸어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실제 여당 원내대표도 한 사람 정도 낙마하고 가면 안 되겠냐는 속내를 드러낸 적도 있습니다만 이 두 사람은 누구든 대한민국 장관이 될 자격이 전혀 없고….]

인사 문제에 제보 조작 사건까지 얽혀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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