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는 시간.
오늘은 국내 서민금융의 대표기업인 MG 새마을금고에서 직원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폭언을 퍼부은 이사장에 대해 고발합니다.
피해 직원은 고막이 터질 정도로 폭행을 당했는데, 이사장은 자식 같은 마음에 훈계하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중년 남성이 삿대질하며 화를 내더니 급기야 맞은편 남성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뺨을 거세게 후려칩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벽으로 몰아붙여 또다시 주먹을 휘두릅니다.
안양 북부지역의 MG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출근 시간에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을 마구 폭행한 겁니다.
[안양 북부 MG 새마을금고 직원 / 폭행 목격자 : (이사장이) 나를 무시하는 거냐면서 (때리는) 소리가 서너 번 나더라고요. "또 맞았구나" 라고 생각했죠.]
결국, 피해 직원은 고막이 찢어져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양 북부 MG 새마을금고 직원 / 폭행 목격자 : (이사장이) 자기한테 대드는 거냐고 무릎 꿇으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 같은 직장동료로서 수치심도 느끼고 제가 당한 게 아니지만, 너무 힘들었죠.]
이사장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사무실이 지저분하다며 서류 더미를 마구 뒤엎는가 하면,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실무 책임자인 상무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인신 공격적인 폭언은 물론 욕설까지 상습적으로 내뱉었습니다.
[최규연 / 안양 북부 MG 새마을금고 이사장 : 휴대전화 똑바로 받아 이 자식아. 멍청한 거야 미친놈이야? 뭐했어? 맨날 죄송하다면 다야?]
직원들은 이사장 취임 이후 5년 동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증언합니다.
[안양 북부 MG 새마을 금고 前 직원 : 매일같이 마음 편한 날이 없었어요. 하루하루 근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다음 날 출근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하지만 갖은 수모에도 직원들은 수치심과 분노를 꾹꾹 눌러 참아야 했습니다.
새마을 금고 특성상 이사장이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는 데다, 상급기관이 감사에 착수한다고 해도 권고 수준인 문책 지시밖에 내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안양 북부 MG 새마을 금고 거래처 관계자 : (직원들이) 사실은 불쌍했어요. 직원들도 (시간이) 지나면 임기가 끝나면 괜찮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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