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가정에서도 널리 쓰이는 이른바 IP 카메라를 해킹해 사생활을 몰래 훔쳐본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는 은밀한 사생활을 찍어 인터넷에 퍼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류매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여직원의 모습을 이리저리 비춥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IP 카메라입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널리 쓰이는 이 같은 IP 카메라가 전국 곳곳에서 무려 천4백여 대나 해킹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 모 씨 / 카메라 해킹 피의자 : 그냥 호기심에 해킹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돼서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3살 임 모 씨 등은 간단한 조작으로 IP 카메라를 해킹해 지난 4월부터 무려 2천 3백여 차례에 걸쳐 사생활을 몰려 훔쳐봤습니다.
임 씨 등은 카메라를 원격 조정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각도까지 조절해가며 피해자들의 사생활을 엿봤습니다.
일부는 은밀한 사생활을 녹화까지 해 인터넷에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불법 영상만 천3백여 건에 이릅니다.
주로 초기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거나 단순한 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윤방현 / 경기 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 3팀장 : 설치 당시 초기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해야 하고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경찰은 IP 카메라를 해킹한 혐의로 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킹한 사생활 영상을 퍼 나른 혐의로 김 모 씨 등 누리꾼 37명도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영상이 유출된 인터넷 사이트는 차단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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