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격표를 제 맘대로 바꿔 계산하는 이른바 '마트 진상 손님' 기사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번에는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이 입점 업체 상품의 가격표를 바꿔치기해 구매하려다가 CCTV 화면에 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입니다.
두 여성이 진열대에서 수박을 고르고 있습니다.
한 명이 다른 수박에 가격 스티커를 떼어내더니 본인이 고른 수박 가격표와 바꿔 붙인 뒤 가지고 갑니다.
옆에 있는 여성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지켜봅니다.
이들은 다름 아니라 이곳 농협 직원들이었습니다.
수박을 팔던 입점 업체 운영자 조 모 씨는, 만 원짜리 수박에 2만 원짜리 가격표가 붙은 게 이상해 CCTV를 확인해 보고 나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조 모 씨 / 입점 업체 대표 : 믿었던 분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자체가 안 믿겼고 그저 황당하더라고요. (잘못된 가격표로) 본인들이 9,900원에 대한 이익을 취득하면서 (피해는) 소비자한테 넘기게 되는 거죠.]
농협에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이 또 있었는지 CCTV를 확인하려다, 동료가 농협 관리자에게 멱살을 잡히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해당 농협은, 조 씨가 항의해서 직원이 수박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사과했기 때문에 더 문제 삼을 게 없다는 입장.
가격표를 바꿔치기한 직원도 조 씨가 전에도 물건을 깎아 준 적이 있어서 나중에 다 얘기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농협 관계자는 조 씨가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업을 그만두려고 괜히 트집을 잡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입점 업체 대표는 해당 농협 직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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