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출연 연구기관 건물의 1/4 이상이 지어진 지 20년 이상인 노후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내진 설계마저 적용되지 않아, 위험물을 다루는 연구기관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화학동과 가스동은 모두 지어진 지 20년이 훌쩍 지난 노후 건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미래창조과학부 소관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 건물 662개 중 지어진 지 20년이 지난 노후 건물은 모두 185개로 27.9%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은 60개, 40년이 넘는 건물도 15개나 됐습니다.
특히, 185개 노후 건물의 절반 이상인 93개는 내진 설계가 전혀 적용되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학물질 등 위험물을 다루는 만큼 지진이 일어나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배덕광 / 새누리당 의원 : 위험물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내진 설계가 특별히 보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연구기관 외에 전국 초·중·고등학교 대다수에도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중고 건물 3만 천여 개 가운데 76.2%인 2만 4천여 개에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올해 내진 보강 계획을 세운 건물은 134개로 0.6%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속도라면 모든 학교에 내진 설계를 보강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180년 이상.
설마 지진 피해가 나겠느냐는 안전 불감증에 화학물을 다루는 연구기관과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마저 위험천만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YTN 이형원[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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