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엔 한가위 씨름 장사 탄생을 보기 위한 관중들이 성황을 이뤘습니다.
여자 선수들도 남자 선수 못지 않은 화려한 기술 씨름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음악 속에 등장한 여자 씨름 선수들,
콘서트장 같은 모래판이 아직 어색하지만 경기만큼은 남자 선수 못지 않은 기술씨름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60kg 이하 매화급에선 뒤집기 정석을 보여준 양윤서 선수가 올해 6관왕에 올랐고,
70kg 이하 국화급에선 빠른 승부가 장기인 박원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80kg 이하 무궁화급에선 올해 여자씨름 천하장사에 오른 조현주 선수가 위력적인 들배지기를 앞세워 정상을 지켰습니다.
[조현주 /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급 장사 : 스케일도 커지고 공연도 많고 해서 떨렸어요. (멋진 기술을) 더 하고 싶은 생각도 나고 힘도 나고 좋았어요.]
재미있는 씨름을 내건 이번 대회에선 우승 상금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달라진 씨름을 보기 위해 연휴 동안 매일 2천여 명이 넘는 관중들이 장충체육관을 찾았습니다.
특히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가족들을 위한 특별석을 제공해 젊은 씨름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성국 / 서울 정릉동 : 경기 진행이 굉장히 빨라요. 그래서 흥미진진하고 애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마지막 남은 프로팀까지 해체되며 쇠락하고 있는 민속 씨름을 되살리기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쌓여있습니다.
[이승삼 / 추석장사씨름대회 심판위원장 : 기술 개발을 계속해야 된다고 보고, (관중을 위해) 선수들도 탤런트가 돼야 한다고...]
이번 대회로 장충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민속씨름은 오는 11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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