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오늘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여야 의원들은 경찰의 과잉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시위 논란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백남기 농민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놓고 견해가 엇갈리는 거죠?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오늘 하루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시작부터 내내 여야 의원들의 견해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져 300일 이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 씨의 부상 과정과 근본 원인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여당은 백남기 농민 사고와는 별개로 당시 집회가 폭력시위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찰의 진압은 시위대의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당시 일부 시위대는 밧줄과 쇠파이프, 망치 각목 등을 준비해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했다며, 경찰 대응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백 씨를 중태에 빠뜨린 살수차 운용 과정에서 과잉 대응이 있었고, 백 씨가 다친 이후에도 경찰의 조치가 매우 미흡했다며 경찰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는데요.
더민주 박남춘 의원은 백남기 농민을 조준한 살수차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고서와 달리 처음부터 7차례나 직사로 살수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허위 보고 경위를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당시 현장은 생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거짓은 없다며, 그런 사안으로 경찰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살수차를 직접 운용한 경찰관들도 출석해 가림막 뒤에 서서 증언했는데요.
특정인을 겨냥해 조준 살수한 적은 없으며, 안전을 위해 최대한 상하, 좌우로 움직이며 살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구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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