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들인 저수지 비탈면 8m 싱크홀...안전에 구멍 '뻥'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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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공된 지 1년도 채 안 된 강원도 양양의 한 저수지 비탈면에 땅이 꺼지는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관광명소로 만든다며 264억 원을 들인 이 저수지는 애초 계획한 부대시설을 대부분 설치하지 않아 부실 논란을 빚었는데, 주민들은 이제 안전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어촌공사가 지난해 12월 완공한 강원도 양양 현남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물이 가득 찼을 때 물이 흘러넘치는 방수로 옆 비탈면에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구멍 길이는 8m, 깊이는 5m가 넘습니다.

텅 빈 구멍 안쪽에는 세찬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땅이 꺼진 비탈면 옆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지만 통행을 막거나 위험을 알리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수지 위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비탈면 곳곳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심하게 파헤쳐진 곳은 어른 팔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도로는 쓸려 내려온 흙더미에 덮였고 수변 공원엔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50mm 안팎의 비에도 유실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주성 / 양양군 하월천리 이장 : 적은 비에도 지금 저 상태인데, 앞으로 폭우라든가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뭐 불을 보듯 뻔한 사실 아닙니까?]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정성경 /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차장 : 완벽하게 되는 데는 없고요. 조금씩 하자가 있는데, 그건 저희가 하자 보수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명품저수지를 만든다며 264억 원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고도 약속한 부대시설을 대부분 설치하지 않아 주민 반발을 샀던 양양 현남 저수지.

명품저수지는커녕 마을 안전을 위협하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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