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어린이 사망 사고 등으로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 서랍장에 대한 전 세계적인 리콜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서랍장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명 가구 업체 7곳이 처음으로 리콜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대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가 서랍장을 타고 올라가는 상황을 가정한 실험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케아의 이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 6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에서 해당 서랍장 2천9백만 개가 리콜됐고 국내에서도 리콜 조치가 뒤따랐습니다.

[엘리엇 케이 /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 의장 : 이 제품들은 너무 위험합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는데 리콜의 대상이 된 이 가구를 고정하지 않은 상태로 집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특히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명 가구를 가지고 처음으로 비슷한 실험을 해봤더니 7개 업체, 27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5살 어린이 평균 몸무게인 23kg의 하중을 가했을 때 부서지거나 넘어졌습니다.

7개 제품은 서랍을 모두 열기만 해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이케아를 포함해 에넥스와 우아미, 에몬스, 장인가구, 보르네오, 일룸 등 유명 가구 업체 7곳이 리콜 권고를 받았습니다.

7개 업체는 해당 제품을 유통매장에서 즉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바꿔주거나 환불해줘야 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7개 업체 모두 리콜 권고를 수락했고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자체적으로 수거 조치 등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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