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서 이케아 서랍장 리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처음으로 국내 시판 서랍장들의 안전성을 검사했는데요.
이케아를 포함해 유명 가구 업체 7곳의 서랍장 27가지 제품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이케아 5단 서랍장입니다.
서랍을 연 채로 5살 아이 평균 몸무게인 23kg짜리 추를 달았더니 바로 쓰러져 버립니다.
매트를 깔았는데도 서랍장은 부서졌습니다.
벽에 서랍장이 단단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면 어린이가 매달렸을 때 완전히 가구 밑에 깔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 7월 리콜한 서랍장뿐 아니라 이케아의 또 다른 모델도 15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이뿐 아니라 국내 가구 업체 장인가구와 우아미, 보르네오, 에몬스, 일룸, 에넥스까지 6곳의 서랍장 12개 제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장인가구와 우아미, 보루네오의 7개 제품은 서랍만 다 열어도 넘어져 버렸습니다.
[김형석 /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 미국 재료시험학회 기준으로 시험했습니다.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1개 제조사의 50개 제품으로 시험했고, 그중 27개 제품이 부적합으로 판정됐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어린이가 6명이나 서랍장에 깔려 숨지자 이케아는 지난 6월 대대적으로 리콜에 나섰고, 한국에서는 논란 끝에 7월부터 뒤늦게 리콜 조치를 했습니다.
이번 안전성 검사는 '이케아 서랍장 사태'로 안전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 시행한 겁니다.
다만, 아직 서랍장이나 가구에 대한 국내 안전 기준이 없어 미국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서랍장 27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권고하고,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제품명을 공개했습니다.
7개 가구 업체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이미 팔린 제품은 바꿔주거나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YTN 박소정[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60909224156387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