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자신의 첫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내년 대선을 겨냥한 듯, 호남과 새누리당의 연대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의 각종 특권과 구태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개혁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호남과 새누리당 간 연대론을 강조했습니다.

자신도 보수정당 사상 첫 호남 출신 대표라며 호남도 진보 세력이나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닌 주류 정치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재도약을 위해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정치, 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 점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사과한 뒤, 대선 불복의 나쁜 관행은 멈추자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헌정 70년을 2년 앞두고 국민 중심의 총정리국민위원회를 만들어, 혁명적인 국회 개혁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개혁 대상으로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공무원과 경제인을 상대로 한 강압적인 국회 출석과 자료 요구 등을 지목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많은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이 대표가 현 정부 실정에 대한 반성 없이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현안은 외면한 채 대통령 생각 전파하기에 몰두한 아바타 연설에 박수조차 아깝습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호남에 대한 일방적 구애 역시 현실성 없는 언어유희에 불과한 것 같아 민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정기국회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부터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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