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된 현직 부장판사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곧바로 유감과 사죄의 뜻을 밝히며 다음 주 전국 법원장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1억7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수천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7시간 가까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직 판사가 구속된 것은 지난해 이른바 '명동 사채왕'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징역 3년형을 받은 최민호 전 판사 이후 1년 8개월만입니다.

김 판사는 정 전 대표 소유의 고가 외제 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5천만 원에 사들인 뒤, 정 전 대표로부터 매각대금을 다시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 전 대표 명의의 수표가 가족 계좌에 입금되고,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녀온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구속에 이를 정도로 현직 부장판사가 심각한 혐의를 받는 점에 대하여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6일 전국 법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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