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된 현직 부장판사가 구속됐습니다.
현직 판사가 구속된 건 지난해 최민호 전 판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구속된 현직 판사는 누구고, 어떤 혐의가 적용됐습니까?
[기자]
네, 김수천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서울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7시간 가까이 김 부장판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수천 부장판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1억7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김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따라 법원은 검찰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심사해 결국 구속했습니다.
김 판사는 정 전 대표 소유의 고가 외제 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5천만 원에 사들인 뒤, 정 전 대표로부터 매각대금을 다시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 전 대표 명의의 수표가 가족 계좌에 입금되고,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녀온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직 판사가 구속된 것은 지난해 이른바 '명동 사채왕'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돼 징역 3년형을 받은 최민호 전 판사 이후 1년 8개월만입니다.
이에 대법원은 누구보다도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법관이 구속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혐의를 받는 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깊은 유감과 사죄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 오는 6일 대법원에서 전국 법원장회의를 열어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법원의 입장과 향후 방침에 대해 논의하고, 대법원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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