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중고 외제 차량을 샀다가 차량 대금 수천만 원을 돌려받은 정황이 포착된 부장판사가 대법원에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대법원은 신청서 내용을 검토한 뒤 부장판사에 대해 6개월 동안 휴직 처리를 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정운호 전 대표와 고급 외제 차를 둘러싼 수상한 거래 의혹이 불거진 부장판사가 휴직 신청을 했다고요?

[기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고급 외제 승용차를 공짜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수도권 지역 K 부장판사가 오늘 대법원에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내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6개월 동안 K 부장판사에 대한 휴직 인사 발령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K 부장판사는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본인에 대한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재판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조직법 제51조 제1항 제2호는 법관이 법률 연수나 질병, 요양 등을 위해 휴직을 신청할 경우, 내용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대법원장이 2년 이내로 기간을 정해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직한 현직 부장판사와 관련된 의혹 어떤 건지 다시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K 부장판사 간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정운호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K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가 갖고 있던 고가 SUV인 레인지로버를 시세보다 싼 5천만 원에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차를 팔고 받았던 돈을, 구속된 성형외과 의사 이 모 씨를 통해 K 부장판사에게 다시 돌려준 정황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로비나 보험 등의 목적으로 정 전 대표가 K 부장판사에게 차량을 공짜로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K 부장판사의 가족 계좌에 정 전 대표의 수표 수백만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K 부장판사는 부의금 명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전 대표와 함께 K 부장판사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고, 딸 미인대회 입상에 정 전 대표가 도움을 줬다는 등 추가 의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K 부장판사를 소환해 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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