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지역에 살고 있다면 '갈색날개매미충'을 모르는 분이 아마 없을 겁니다.
그만큼 농작물과 산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충인데요.
이 벌레를 유인하는 식물이 발견돼 방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에 나방 같은 게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과수농가의 최고 골칫거리인 갈색날개매미충입니다.
나무의 즙을 빨아 먹어 죽게 하고 배설물로 그을음병을 일으킵니다.
2013년 718ha던 피해면적이 3년 만에 1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알을 줄기 속에 낳는 데다, 성충이 되면 여기저기 날아다녀 방제가 쉽지 않습니다.
4년의 연구 끝에 갈색날개매미충을 강력하게 유인하는 식물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해바라기입니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좋아하는 사과, 블루베리 나무와 같이 놓았을 때, 10마리 중 9마리가 해바라기에 달라붙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알맞은 살충제를 찾아 해바라기에 주입한 뒤 농작물 옆에 심으면, 갈색날개매미충과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최용석 / 충남농업기술원 곤충학 박사 : 식물체에 침투할 수 있는 화학 약제를 선발해서 유인된 갈색날개매미충이 즙을 먹었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죽게 하는…]
단, 산란기에는 아무 나무에나 알을 낳기 때문에 갓 성충이 된 6월 하순에서 8월 초까지 해바라기 방제가 먹힐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도 갈색날개매미충을 비롯해, 최근 급증한 돌발해충의 천적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6년 전 큰 피해를 준 꽃매미의 경우도 집중방제와 함께, 이런 돌발해충 습성 연구가 성과를 보면서 지금은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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