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경남 거제에서는 확산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횟집이나 시장 등 활어 회를 파는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 장승포의 한 횟집입니다.
콜레라 발생 이후 손님이 절반 이하로 뚝 끊겼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에도 겨우 2자리만 채웠습니다.
[횟집 주인 : 안 그래도 요즈음 경기 안 좋은데 이런 것까지 얘기 나오고 하니까 다 걱정이죠. 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른 동에 있는 횟집이나 시장의 활어 판매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거제를 다녀간 광주의 50대 남성과 지역 주민 70대 할머니가 회를 먹고 콜레라에 걸렸다는 소식에 횟집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횟집 주인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예약이 몇 건 취소됐습니다. 15명에서 20명 정도 되는데 취소됐어요.]
거제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본부가 차려지는 등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역학 조사 등을 통해 콜레라 발생 원인을 밝히고 있지만, 생선회가 원인이라고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콜레라는 치사율이 낮고 아직 본격적인 확산 단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은 가급적 익혀 먹으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상원 /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 : 소화력이 없는 분들, 위산이 잘 나오지 않는 분들, 이런 분들은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일반 국민들께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와 거제시는 긴급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24시간 상황반을 유지하고 해안 지역은 하루 2회, 그 외 지역은 하루 1회 방역을 실시하고 콜레라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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