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게 대북 규탄 성명을 채택한 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중국의 동참이 주목할 대목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북한이 노동미사일 2발을 쏘자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중국의 반대에 막혀 단결된 행동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는 문구를 안보리 언론 성명에 넣자고 주장해 성명 자체를 무산시킨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채택된 성명은 그동안 안보리가 대응하지 못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모두 담았습니다.
핵 투발 수단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뿐 아니라 북한의 모든 미사일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반영된 겁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역시 성명에 참여해 브레이크 없는 북한의 돌출 행동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을 계기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권 / 국립외교원 교수 : 국제사회의 커다란 흐름, 즉 핵의 비확산이란 문제에서는 중국도 국제사회의 책임 대국으로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연내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대북 공조체제가 흔들림 없이 가동될지 주목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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