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한식의 가치를 활발히 전파하는 한식 명인이 있습니다.
손맛 좋은 주부에서 재벌가 요리 독선생을 거쳐 한식 대가가 된 '옥수동 심 선생', 심영순 원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윤현숙 기자가 심 원장을 만나 한식에 대한 철학과 인생의 지혜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자한 할머니 같은 외모에 나긋한 목소리.
하지만 요리에서만큼은 한 치의 타협도 없는 엄격함.
40년 경력의 한식 대가, 심영순 한식 연구가입니다.
'한식 대첩'과 '옥수동 수제자' 등 요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며 찾는 곳이 더 많아졌지만, 아무리 바빠도 요리 수업은 빼먹지 않습니다.
수강생 수천 명이 거쳐 간 자리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새로 만든 조리법을 가르칩니다.
손 많이 가는 한식이 외면받는 현실이 안타까워 편리함과 건강을 더해줄 식품 개발에도 팔 걷고 나섰습니다.
손맛 좋은 평범한 주부가 명문가 요리 독선생을 거쳐 한식 대가가 되기까지.
세월 가는 줄도 몰랐던 건 파고들수록 새로운 한식의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심영순 / 한식 연구가 : 연애하는 사람처럼 항상 그대만 생각하듯이 음식을 계속 생각하게 되니까 최고의 맛을 내는 데는 어떤 방법이 좋고…]
한국 사람에게 보약이 되는 한식.
바쁘다는 핑계로 '집밥'이 귀해진 요즘 세태가 아쉬운 건 가족은 밥상 공동체라는 신념 때문입니다.
[심영순 / 한식 연구가 : 일단 밥상에 앉게 되면 밥을 먹게 되고 밥을 먹게 되면 대화가 거기서 생기게 되고…가정이 평화를 이루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습니다.
변형된 퓨전보다 기본을 유지한 채 고급스럽게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심영순 / 한식 연구가 : 고급화한다고 해서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고 하는 게 아니라 음식을 좀 정성스럽게 만들면 음식이 깔끔하고 고급화되서...]
최근 이런 자신의 요리 철학과 부엌에서 깨달은 인생 지혜를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마음을 다해 만든 따뜻한 음식 한 그릇의 소중한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심영순 / 한식 연구가 : 가정에서 음식을 잘 차려놓고 가족을 섬긴다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그것은 어떤 것과도 비할 수 없이…]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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