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진 한반도.
그런데, 푹푹 찌는 이 더위가 유난히 더 야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다른 이들보다 더 뜨겁게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장정민 /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 :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살이 뜨겁다 못해 따갑기까지 한데요. 땀으로 속옷까지 다 젖습니다. 하지만 제 직업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용광로에서 뿜어낸 시뻘건 쇳물이 불꽃을 뿜으면서 줄줄 흘러내립니다.
제철소 직원들은 그야말로 고열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섭씨 천5백 도에 달하는 온도에 방열복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고온의 열기에 눈앞이 흐려지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불꽃이 아닌 기체가 뿜어내는 연기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항공기 정비의 최전방 격납고.
연일 30도 중반을 웃도는 폭염에 기체가 뿜어내는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정비사들은 순식간에 숨이 가빠오기 시작합니다.
[이종혁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정비팀 : 저희가 우선 밖에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한여름에도 햇빛을 피할 데가 없고요. 바닥에 있는 열기가 너무 뜨거워 사우나에 있는 느낌입니다.]
고온의 불꽃도, 기체로 인한 연기도 없지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 듯 흐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들어가기 어려운 곳은 일일이 걸어서 다니는 집배원들, 배달이 늦을까 종종걸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달아오르고 숨이 가빠집니다.
[권숙일 / 대구수성우체국 집배원 : 하루에 배달하는 세대 수가 천 세대 정도 되는데요. 요즘 대구 날씨가 36~7도 되니까 힘도 들고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에 계신 집배원 여러분, 더운 날씨에 힘내십시오. 파이팅!]
찜통더위 속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고생은 마찬가지입니다.
가마솥을 방불케 하는 더위에 공사현장에는 아예 아이스통을 짊어지고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나눠주는 이른바 '더위 보이'가 등장했습니다.
[최종준 / 건설공사현장 근로자 : 작업복이 땀으로 젖었다가 쉬는 시간에 잠시 말랐다가 다시 젖었다가 또 그렇게 반복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직업도 있죠.
인형탈 아르바이트생들과 수문장들입니다.
겉으로 웃고 있는 인형탈, 그 속은 얼마나 뜨겁고 힘이 들까요.
수문장들 또한 두세 겹씩 껴입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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