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 위기 동물인 수달 한 마리가 한 대학 캠퍼스에 나타났습니다.
수달이 어쩌다 이곳에 살게 됐을까요?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달이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일광욕을 즐깁니다.
비좁은 분수대에서 온몸을 비비고, 사냥한 물고기를 먹는 모습이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 안 이 연못에 수달 한 마리가 살기 시작한 한 것은 올 1월쯤 됩니다.
학교에선 이 소식을 공유하려고 수달의 사진이나 영상물을 공모했습니다.
[배한택 / 울산과기대 교수 : 호수 앞에서 뭔가 신기한 게 움직이는 게 보여서 자세히 보니 수달이었습니다. 수달이 알고 보니 천연기념물이었고요. 학교에 수달이 사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알리게 됐습니다.]
'가막못'은 물고기가 많이 살아 오래전부터 낚시터로 유명했습니다.
산 위 하천 두 곳에서 흘러온 1급수 물에다 먹이가 풍부해 수달이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야행성이지만 굳이 밤에 물고기 사냥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종현 / 과기원 홍보팀 관계자 :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조성된 친환경 캠퍼스입니다. 가막못 또한 개교 이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수달이 자리를 잡았다고 추정합니다.]
이곳으로 이사 온 수달은 불과 1~2km 떨어진 태화강 상류에서 살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달이 주위의 많은 관심과 배려 속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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